권한부여기반 모델의 스웨덴 바스타
본 칼럼은 최중석 외(2023), “사회적경제학(Social Economics), 도서출판 좋은땅”의 내용을 주 참고 문헌으로 정리한 자료입니다1.
권한부여기반 모델의 스웨덴의 바스타(basta)에서는 사회적 목표그룹의 권한부여기반 모델을 토대로 노동 및 사회 통합을 이루고 사회적 목표그룹이 사회적기업 거버넌스의 핵심주체가 된 스웨덴의 사회적 기업 바스타(basta)에 대하여 알아본다2.
1. 바스타의 6가지 사회적 목적과 10가지 사업
권한부여기반 모델의 스웨덴 바스타는 1994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 경험을 통한 재활(노동통합)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이들은 정부 및 지자체와 협동으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회복, 재활, 사회 재진입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과 더 나은 가치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약 27년 이상을 헌신해 오고 있다.

최초 약물 및 알코올 중독자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1989년 바스타의 설립자 알렉 칼버그(Alec Carlberg)가 이탈리아의 사회적협동조합인 산 파트리냐노(San Patrignano)를 방문했을 때 영감을 받았다.
이들은 ‘배제와 사회적 고립에 맞서 싸우고’, ‘개인적 성장과 자존감 증가에 초점을 맞추며’, ‘1년 프로그램 이후에도 계속 고용을 목표로 하면서’, ‘① 권한부여의 여정’, ‘② 새로운 직업 기술 획득’, ‘③ 일을 통한 자부심 향상’, ‘④ 의사 소통기술 연습’, ‘⑤ 새로운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 형성’, ‘⑥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잉여의 재투자’라는 ‘6가지로 사회적 목적’을 구분하여 밝히고 있다.
사업영역은 ‘애견 호스텔’, ‘파레트 리모델링 판매’, ‘낙서 제거’, ‘녹지 조성 및 관리’, ‘목공’, ‘건축’, ‘기차 혹은 차량 청소’, ‘마굿간(말 투어 및 캠핑)’, ‘빌딩 및 부동산 유지보수’, ‘자체 시설내의 부엌 일’의 10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비영리 협회인 모회사와 다수의 사회적기업(유한회사)인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바스타는 고품질 생산이 사회적기업의 생존과 경제적인 수익 창출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 매년 이들의 잉여금 100%는 바스타의 활동에 재투자되고 있으며 바스타에 있는 사람들과 바스타에 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더 나은 작업 기회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2015년 현재 12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150개 이상의 지방 자치 단체와 교도소에 서비스 및 기본 협약(Framework agreement)을 맺고 일하고 있다. 매출은 연간 약 550만 유로(약 75억 1400만 원)에 달한다. 모법인은 재활이나 생산 활동은 하지 않으며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고 봉사한다.
바스타는 최초 5개의 지방정부에서 1백만 크로나씩 총 5백만 크로나(약 8억 4000만 원)를 출연하여 설립되었다. 그러나 이 돈은 설립 후 10년 이내에 모두 갚았고, 현재는 대부분의 운영비를 자체 충당하고 있다. 계열사인 ‘① 니크바른(basta in Nykvarn)’은 바스타가 처음 문을 연 곳으로 건설, 낙서 제거, 목공 생산을 통해 참여자에게 업무 기회를 제공한다.
‘② 란힐스보르그(basta Ragnhildsborg)’는 2008년에 돌봄과 생활을 위해 문을 연 생활시설이다. ‘③ 바스타 웨스트(basta West)’는 2003년 스웨덴 서부에 문을 연 재활시설이며 현재 ‘프리스타트(Fristad)’와 ‘노르순트(Norsesund)’ 두 마을에서 재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④ 엠지팔(MG Pall)’은 파레트를 개조, 제작 및 판매하는 회사이다.
‘⑤ 이코클린(Icko Clean)’은 재활과 훈련을 위해 사고가 난 기차 혹은 낙서 기차를 청소하는 회사이다. ‘⑥ 분스포(Bunsbo)’는 스웨덴 남서부의 호텔 및 컨퍼런스 센터, 접수원, 주방일, 청소, 세탁 등 다양한 업무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2. 바스타의 권한부여기반 모델
권한부여기반 모델의 스웨덴 바스타는 ‘권한부여기반 모델’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것을 노동 및 사회 통합의 중요한 원리로 여기고 있다. 그것은 첫째, 성공적인 재활과 회복은 권한부여 과정이 중요하며, 힘을 얻는다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내부적인 과정으로 사람마다 다르지만 바스타 프로세스에서 사용되는 도구는 매우 실용적이며 간단한 것으로 실행한다.
이것은 ‘실제 작업 제공’, ‘지속적인 학습’, ‘경력을 쌓고 전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들이 ‘책임을 맡고 자신의 주거공간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인식’하며 ‘통제권을 갖게 하는 것’ 등으로 매우 실용적이고 간단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둘째, 수십 년 동안 사회적으로 배제된 사람을 위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여정을 시작하고 소규모의 조직화된 그룹을 통한 치료도구로써 일이 수행되고 개인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루 8시간의 근무과정 속에 지속적이고 비공식적인 의사소통 교육을 실시하여 서로 다른 상황에서 자기 이해력과 함께, 자신과 주변을 처리하는 능력을 배우고 자존감을 회복한다.
셋째, 권한부여의 진정성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환경에 뿌리를 둬야 하며, 매슬로우(Maslow) 욕구단계 이론에 따라 인간이 먹고, 마시고, 잠을 자고 기본적인 안정감을 갖게 되면서 점점 더 높은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므로 계층 구조의 각 단계는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이 수반될 필요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3. 바스타의 6가지의 이념적인 초석
권한부여기반 모델의 스웨덴 바스타는 다음과 같이 ‘6가지의 이념적인 초석(Six corner stones ideology)’을 신망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커뮤니케이션, 치료도구로써의 ‘실제 일(Real work)’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작업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의사소통과 인간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장기간 약물 남용에 연루된 많은 사람들은 노숙자, 범죄를 경험하고 감옥과 재활 시설에 들어갔다 나오게 된다. 많은 마약 투약자들은 수년 동안 사람들과 정상적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스타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사람들은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고 의사소통 기술을 구축하는 과정을 시작한다.
둘째, 프로세스의 모든 측면에서 ‘품질인식(Quality consciousness)’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직원들은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가 저렴하거나 혹은 고용된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판매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바스타의 제품이 고품질이어야 함을 의미하며 그런 측면에서 바스타는 절대로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
셋째, 이기적인 태도를 넘어서는 ‘연대(Solidarity)’로 신입 멤버가 친근감 혹은 회사 같은 느낌이 들도록 멘토링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기적인 태도는 일반적으로 습관적인 약물 남용의 피할 수 없는 부산물이다. 바스타는 멘토링 시스템을 사용하여 모든 신규(입) 멤버에게 문제가 있을 때 멘토를 지정하며 바스타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이후에는 신입 멤버를 위한 멘토가 될 기회를 갖게 된다.
넷째, ‘생태와 건강(Ecology & health)’으로 생태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건강한 식사와 운동을 통하여 개인 건강을 돌보는 것이다. 마약 투약자는 자신의 몸을 돌보는 데 익숙하지 않다. 그들은 유해한 화학 물질을 주입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먹는 음식과 개인위생, 생활환경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대다수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다. 바스타의 생태학 개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룹과 직장 그리고 지구환경을 돌보기 시작하는 것으로까지 더욱 확대된다.
다섯째, 참여자가 주인인 ‘좋은 본보기(The benefit of the good example)’로 이사회 및 경영진의 거의 모든 직책은 재활한 참여자가 보유하고 있어서 신입 멤버는 자신과 같았던 사람들이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본다는 의미이다.
이사회 및 경영진의 거의 모든 직책은 바스타에서 일하는 사람의 90% 이상이 차지하고 있다. 신입 멤버가 오면 자신과 같았던 사람들이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섯째, ‘독립에 대한 자부심 권장(The pride of being independent)’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독립적인 사회적기업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다.
- 최중석 외(2023), “사회적경제학(Social Economics), 도서출판 좋은땅”. ↩︎
- 바스타 홈페이지(2023), “About basta”, https://basta.se/.; 최중석(2022), “경기도 정신재활시설협회 회원사 직원 글로벌 정신재활 선진기관 사례연구와 발전방안 학습프로그램”, 경기도정신재활시설협회.; 최중석·윤길순·송선영·박성순(2020), “한국 자활사업의 사회적 성과(Social Impact) 연구”,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EU(2017), “Triple R(Rehabilitation for Recovery and Reinsertion): Manual on rehabilitation and recovery of drug us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