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한국의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역사와 사명, 조합원 소모임, 안성의료사협의 정신과 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알아본다1.

1.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역사와 사명

한국의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전, 안성의료생협, 이하 ‘안성의료사협’으로 칭함)은 1987년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 주말 진료소를 시작으로 탄생하였으며, 1994년 4월에 창립하여 2024년 현재 3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창립 해인 1994년에는 안성농민의원을 설립하였고 안성농민한의원을 인수하였다. 2002년에는 생협치과의원을 개원하였다.

2003년에는 안성 3동을 중심으로 3동지점을 출범하여 그해 우리생협의원을 개원하였고, 2004년에는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인 재가간병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1년에는 공도, 양성, 원곡면 등을 중심으로 서안성 지점을 설립하여 서안성의원과 서안성한의원을 개원하였다.

안성의료사협은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으로,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통하여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보건·복지·건강 마을 만들기 활동을 하여 지역주민과 조합원의 건강 증진 및 건강한 지역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함”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2. 안성의료사협의 조합원 소모임

그간 안성의료사협은 조합원 의료서비스 사업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 자치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교육 및 건강 소모임 활동, 조합 운영 참여 및 자치활동,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해 왔다.

2024년 8월 31일 현재 조합원은 7781명이며 출자금은 20억 202만 2590원이다. 건강 유지·증진 소모임 및 지역별 조합원 모임도 활발하다. 2008년을 기준으로 11개의 건강 유지·증진 소모임에서 262명이 참여하였고, 지역별 조합원 모임도 대의원을 중심으로 안성 1·2·3동 및 공도, 양성, 서운면 등 12개 지역에서 119회 진행하여 1144명이 참여하였으며, 이 자리를 통하여 조합원에게 조합 운영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건강 유지·증진 소모임은 체조, 걷기, 다이어트 같은 ‘건강’을 위한 모임뿐만 아니라 영화 보기, 책 읽기, 댄스, 제빵 만들기와 같은 ‘취미 문화’ 모임과 함께 ‘자원봉사활동’, ‘자기계발’을 위한 모임으로 나누어서 진행한다. 또한 지역 이사, 대의원, 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조합원과 함께 지역에서 다양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안성의료사협은 적극적으로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여 조합의 운영 및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래의 그림은 지난 2024년 9월 25일 진행된 의료사협 30주년 기념행사 및 심포지엄 사진자료이다.

의료사협 30주년 기념행사 및 심포지엄
[의료사협 30주년 기념행사 및 심포지엄]

3. 안성의료사협의 정신

안성의료사협이 이처럼 다른 어떤 조직보다 사회 자원을 잘 조직화할 수 있는 까닭은 지역공동체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실천 조직으로서 이해관계자 참여지배구조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적인 운영 방식과 비영리성, 재정의 공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는 안성의료사협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료사협들이 출범하였으며, 이들이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를 구성하고 서로 도우며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의료사협이 추구하는 사회자원 조직화 방식은 개인 또는 지역공동체의 돌봄 능력이 점차 약화되고, 국가에서도 미처 대처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지역공동체라는 연합체의 방식으로 지역사회 돌봄의 빈틈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4. 안성의료사협의 지배구조

2009년 현재 정관은 제1장 총칙, 제2장 조합원, 제3장 출자와 적립금, 제4장 총회와 이사회, 제5장 임원과 직원, 제6장 사업과 집행, 제7장 회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회운영규약, 대의원 선출규약, 임원 선거규약, 소모임 운영 등의 별도 규정과 소모임 운영 규약 또는 위원회 설치에 관한 규약을 갖추고 있다.

안성의료사협이 지역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운영’을 들 수 있다. 조합원, 직원, 환자, 지역주민은 총회, 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회의와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한 의견함 제도와 같은 공식적인 방법과 면대면의 비공식적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의료사협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 전체 총회 또는 대의원 총회를 연 1회 또는 2회 진행하여 조합의 중요사항을 결정하며, 매달 임원, 조합원, 직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개최하여 사전 논의를 거친 후 이사회에서 총회 결의사항에 따라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다시 위원회에서 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조합원과 함께 실천해 나간다.

  1. 한국의료생협연대(2009), “의료생협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 의료생협 15주년 기념토론회 자료집”, (현)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최중석·이재식·정길채(2013), “안성의료생협 3동지점 조직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수립”,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선희(2009), “주민자치 의료복지모델로서 의료생협에 대한 탐색적 평가: 안성의료생협 사례분석을 중심으로”, 지방행정연구 23(1), 119-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