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에서는 예테보리시 혁신 전략과 정책, ESG 성과와 공유경제의 8가지 사례인 자전거 부엌, 레저 뱅크, 비영리 차량 공유, 현지인과 함께하는 지역관광, 도시 농업과 공동체 정원, 음식과 씨앗 나누기, 도시 공유지 및 공공 공간 활용, 도서관! 책 이상의 대출에 대하여 알아본다.
1.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 소개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는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북유럽 국가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자 베스트라 예틀랑(Västra Götaland) 주의 수도이다. 스웨덴 서해안의 캬티고트(Kattegat)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1년 현재 인구는 약 59만 명이다. 산업화의 고도 성장기였던 1960대와 1970년대 예테보리는 조선업, 자동차, 정유 등의 중화학공업이 전성기를 이루었고 대기오염의 도시로 악명이 높았지만 지금은 환경이 가장 잘 보전된 환경 선진도시 중의 하나이다.

1907년과 1927년에 설립된 SKF와 볼보도 예테보리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예테보리에서는 1979년부터 매월 1월에 ‘예테보리 영화제’가 개최되는데 이는 매년 15만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북유럽 최고의 영화 축제이다. 또한 여름에는 유명한 ‘웨이 아웃 웨스트 페스티벌(Way Out West Festival)’을 포함하여 도시에서 다양한 음악 축제가 열린다1.
2. 예테보리시 혁신 전략과 정책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는 산업화의 고도 성장기시대에 전성기를 이루던 조선업, 정유업과 자동차 산업이 1970년대에 발생한 세계 석유파동으로 세계 제2위 조선강국의 국제 경쟁력은 빠른 속도로 저하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지역 내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았던 자동차 산업도 1980년대에는 30% 이상의 고용률을 담당했지만 2008년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침체기를 겪게 된다.
이를 극복하고자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는 지역산업구조 다변화 정책을 실시하게 되었고 예테보리는 지식중심 서비스산업 중심도시로의 전환 전략을 택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예테보리는 지금의 환경 친화적이며 공동체 연결과 공유경제가 발달한 도시, 아울러 지식집약 산업의 도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2015년 예테보리는 EU가 선정한 17개 지식산업지역 중에서 하나로 선정되었다. 또한 예테보리는 지식중심 서비스산업 비중이 EU 내 평균보다 20%가 높다. 예테보리가 지식중심 서비스산업 중심도시로의 전환 전략을 추진함에 있어서 모든 지역개발정책의 우선순위는 경제⋅사회⋅환경이라는 3개 부문에 포함되도록 하였다. 지역성장을 위한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항목으로 구분되는데 그것은 첫째, ‘혁신과 개발’, 둘째, ‘환경과 접근성’, 셋째, ‘기술과 역량’, 넷째, ‘내부협력’이다.
지역산업구조 다변화 정책 과정에서 과거 예테보리 시 당국은 주도적으로 기존 조선소 부지를 활용하였는데, 1976년 폐업한 린돌먼(Lindhomen) 부지에 첨단과학단지를 설립하여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업구조재편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석유에만 의존하지 않고 폐열과 바이오매스와 같은 재활용 에너지와 풍력, 태양, 천연가스 등 자연에너지를 사용하는 독자적인 정책을 일찍이 시작하였다.
생태 자동차 운행, 지방의제21(Local Agenda 21) 활성화, 녹색조달 및 환경상품 구매제도 정착 등 녹색소비자 운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예테보리의 녹색소비자 운동은 환경을 해치는 세제는 사용하지 않고 환경 친화적인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지방의제21 활성화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예테보리의 베리푼 지구에는 주민의 60%가 보스니아와 소말리아에서 온 이주민들이었는데 기존 지역주민과 대립이 심하였고 범죄와 실업 문제로 고민거리가 되어 왔다.
이에 지방의제21의 코디네이터를 지역에 배치하고 나무심기, 보육원 설립, 재활용센터 등을 설치했다. 이를 통하여 베리푼 지구는 환경지구로 변모하게 되었고 이주민과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립과 범죄가 줄고 다른 지구로 이주하는 사람도 줄었다. 예테보리 시는 낡은 주택을 수리하거나 복구하고, 교통관련 시설 및 기관을 정비하는 등 각 지구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방의제21을 적극 추진한다.
3. 예테보리시 ESG 성과와 공유경제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는 모든 차원에서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는 ‘2022년 글로벌 목적지 GDS-Index에서 100점 만점에 92.98점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2위 베르겐(Bergen)의 88.36점, 3위 코펜하겐(Copenhagen)의 86.70점, 4위 알보르그(Aalborg)의 86.41, 5위 보르도(Bordeaux)의 85.10점과 차이가 월등히 나는 점수이다. 아울러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었다.
*GDS-Index: 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Index(지속가능성 지수)
GDS-Index는 도시와 마을을 재생하기 위해 긴급하게 협력해야 함을 인식하고 방문자, 지역사회 및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용감하고 대담하며 선구적인 목적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도시의 관광과 행사가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붕괴의 영향을 줄이고 탄소 제로 경제로의 전환을 더 잘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도시재생의 사례로는 홍콩의 완차이 마을이나 일본의 가나자와시의 사례가 있다.
특히, 에테보리는 공동체의 연결과 공유경제가 발달되었다. 대표적으로 ‘자전거 부엌’, ‘레저 뱅크’, ‘비영리 차량 공유’, ‘현지인과 함께하는 지역관광’, ‘도시 농업과 공동체 정원’, ‘음식과 씨앗 나누기’, ‘도시 공유지 및 공공 공간 활용’, ‘도서관: 책 이상의 대출’ 등을 들 수 있다.
*원문 영어: 자전거 부엌: Bike Kitchen, 레저 뱅크: Fritidsbanken, 비영리 차량 공유: The nonprofit ridesharing, 현지인과 함께하는 지역관광: Meet Locals and Community-Based-Tourism, 도시 농업과 공동체 정원: Urban Agriculture and Community Gardens, 음식과 씨앗 나누기: Sharing Food and Seeds, 도시 공유지 및 공공 공간: Urban Commons and Public Space, 도서관: 책 이상의 대출: Libraries: Borrow More Than Books
4. 예테보리시 ESG 공유경제 8가지 사례
4-1. 첫째, ‘자전거 부엌’과 둘째, ‘레저 뱅크’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의 ESG 공유경제 사례의 첫째, ‘자전거 부엌’은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개방형 DIY(Do It Yourself, 스스로 수리하고 만드는 일) 작업장이다. 자전거 수리에 필요한 도구와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를 고칠 수도 있다. 예테보리에는 2017년 현재 2개의 자전거 부엌이 있으며 더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사람들이 자전거 수리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자체 작업장도 운영한다. 자전거 부엌 회원은 멤버십으로 자전거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자전거는 대부분 주택 공사에서 기증한다.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 ESG 공유경제 사례의 둘째, ‘레저 뱅크’는 스포츠 및 레저 장비를 빌릴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중고 장비를 기부하고 누구나 14일 동안 무료로 장비를 빌릴 수 있다. 예테보리에는 3곳의 레저 뱅크가 운영된다. 또한 일반 물건을 공유하고 빌리는 공간도 3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곳에서 본인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공유하고 빌려주는 곳이다. 이러한 공간은 주로 주택 회사 혹은 기타 조직에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제공하여 운영한다.
4-2. 셋째, ‘비영리 차량 공유’와 넷째, ‘현지인과 함께하는 지역관광’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 ESG 공유경제 사례의 셋째, ‘비영리 차량 공유’는 개인이 차량을 공유함으로써 물리적 거리와 인간으로서 서로 간의 거리를 연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였다. 지금은 ‘후츠구룹펜(Skjutsgruppen’이라는 비영리 조직이 이 운동을 관리하고 있지만 이 단체가 설립되기 전부터 수천 명의 개인이 이러한 차량 공유 운동을 시작하였다. 2017년 현재 약 7만 명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 ESG 공유경제 사례의 넷째, ‘현지인과 함께하는 지역관광’은 ‘지역에서 만나(Meet the Locals)’라는 플랫폼에서 저녁 식사를 제공하거나 도시 최고의 장소를 보여줄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2017년에 출시된 이 플랫폼은 방문객과 현지인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서부 스웨덴 관광청(West Sweden Tourist Board)’에서 운영한다.
4-3. 다섯째, ‘도시 농업과 공동체 정원’과 여섯째, ‘음식과 씨앗 나누기’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 ESG 공유경제 사례의 다섯째, ‘도시 농업과 공동체 정원’은 플랫폼 ‘그로우 예테보리(Grow Gothenburg)’에서 미사용 토지를 가진 사람들과 땅을 찾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회사 ‘풋프린트 랩(The Foodprint LAB)’과 예테보리 시가 협력하여 진행한다.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 ESG 공유경제 사례의 여섯째, ‘음식과 씨앗 나누기’는 ‘연대 냉장고(Solidarity Fridge)’에 남은 음식을 나누고 싶은 사람의 기부로 진행된다. 2017년 현재 예테보리에는 3개의 연대 냉장고가 있다. 카페와 식료품점도 사용하지 않은 음식을 연대 냉장고에 기부한다. 또한 매년 봄 수백 명이 식물원에 모여서 ‘종자 교환의 날’도 운영한다.
4-4. 일곱째, ‘도시 공유지 및 공공 공간 활용’과 여덟째, ‘도서관, 책 이상의 대출’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 ESG 공유경제 사례의 일곱째, ‘도시 공유지 및 공공 공간 활용’은 예테보리에 존재하는 많은 공동체 공간을 공유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2021년 예테보리의 400주년 기념일을 위한 임시 공간인 ‘쥬빌리(Jubilee) 공원’을 사용할 수 있다.
공원의 공용 사우나는 매주 며칠 밤 동안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지역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이곳은 항구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용 수영장은 여름에 개장한다. 또한 도시 전역의 공공 공원에는 여러 종류의 과수원이 있으며 수확기에 모든 사람이 무료로 즐기고 먹을 수 있다. 도시 어딘가의 공유지에서 과일을 발견하면 과일 지도 ‘과일 카트(Fruktkartan)’에 표시하여 다른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환경친화 도시 스웨덴의 예테보리시(Gothenburg) ESG 공유경제 사례의 여덟째, ‘도서관, 책 이상의 대출’은 도시 전역의 공공 도서관에서는 책 이외에도 보드 게임, 지팡이, 재봉틀 또는 전기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 예테보리 홈페이지(2023), https://goteborg.com.; 김기완·김형태(2017), “지역산업구조 재편의 영향과 전략”, KDI.; Kollaborativ Ekonomi Göteborg(2017), “12 Reasons Why Gothenburg is an Amazing Sharing City(예테보리가 놀라운 공유 도시인 12가지 이유)”, shareable(https://shareable.net). 위키피디아(2023), “Gothenburg”, https://en.wikipedia.or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