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으로 생명을 구하는 혁신: 인도 아이즈(Ayzh)의 잔마 키트와 글로벌 파트너십 스케일업 전략
본 칼럼은 저개발국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지키는 인도의 사회적 기업 **아이즈(Ayzh)**의 사례를 분석한다. 저비용 고품질의 적정기술 제품이 글로벌 기업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전 세계로 확산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그 실무적 경로를 심층적으로 조망한다1.
1. 아이즈(Ayzh)의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창업
인도의 아이즈(Ayzh)는 저개발국가의 시골 여성에게 출산용 소독 키트를 제공하여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보호하고 혁신적인 파트너십과 사회적 경영차별화 방안을 통하여 출산, 산모, 신생아, 아동 및 청소년 건강(RMNCH+A)을 위한 저비용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 RMNCH+A: Reproductive, Maternal, Newborn, Child and Adolescent Health(출산, 산모, 신생아, 아동 및 청소년 건강)
인도의 사회적기업가 슈베이다 바이(Zubaida Bai)와 하비브 앤워(Habib Anwar)가 세운 아이즈(Ayzh)는 저비용 고품질의 제품을 저개발국가, 그중에서 특히 시골 지역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이다. 그들은 “전 세계의 10억 5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에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중 70%가 여성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아이즈(Ayzh)는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저개발국 시골 여성들의 보건권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매년 270만 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위생적인 환경 결여로 생후 한 달 내에 사망하는 비극적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초저가 소독 키트인 ‘잔마(Janma)’를 개발했다. 이는 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 생존의 존엄성을 확보하려는 인도적 혁신의 산물이다.

특히 이들 여성이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출산 과정에서조차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매년 전 세계에서는 약 27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지 28일 이내에 사망하고 있다. 이에 아이즈는 ‘감염방지, 위생적인 출산, 건강한 신생아의 탄생’을 지원하고자 출산용 소독키트 ‘잔마(Janma: Clean Birth Kit)’를 개발하였다.
2. 아이즈(Ayzh)의 사회적 영향 창출
출산 산모 신생아 아동 및 청소년 건강(RMNCH+A)에 헌신하는 아이즈(Ayzh)에 있어서, 잔마는 ‘저렴한 가격(249루피(약 4063원))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는 목적 아래 탯줄용 가위, 집게 등으로 구성하여 개발한 출산용 필수품이다. 이외에도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아이즈의 비전은 이러한 제품들을 통해서 해당 지역 여성들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다. 잔마의 제품은 그리스, 온두라스, 가나, 케냐, 네팔, 탄자니아, 라오스, 소말리아, 인디아, 가봉,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와 중동의 20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이즈는 사회적 영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영리재단 및 상업적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아이즈에서 판매한 제품은 30만 개 이상이며 이로 인하여 건강이 개선된 여성과 어린이는 1억 5000명에 달하고 6000명 이상의 의료종사자가 훈련받았다.
아이즈의 사례는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 사회적 목표그룹, 비전과 사명, 사회적 경영차별화 방안, 네트워크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하여 결과적으로 사회적 영향과 확장을 이루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먼저 아이즈의 사회문제 발견과 솔루션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고객은 상업적 기업과는 달리 다차원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즈 역시 ‘제1 혹은 제2 사회적 목표그룹’, ‘재원조달(구매) 고객’, ‘제품 사용자’, ‘제품 제조 혹은 공급자’ 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아이즈의 ‘첫 번째 사회적 목표그룹’은 산모와 신생아이며 이들은 일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개선된 치료 품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이즈의 비즈니스 구조는 수혜자와 구매자, 공급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차원적 거버넌스를 특징으로 한다. 산모와 신생아를 핵심 수혜자로 설정하는 동시에, 키트 제작 과정에 농촌 여성을 고용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한다.
‘재원조달(구매) 고객’은 의료 기관이며 이들은 산모 및 영·유아를 건강하게 돌보는 성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용 효율적인 제품의 혜택을 받는다. ‘제품의 핵심 사용자’는 의료 종사자이며 이들은 학습 및 성과 향상에 도움을 받는 도구 및 교육의 혜택을 받는다. ‘제품 제조업체’는 농촌 여성인데 이들은 ‘두 번째 사회적 목표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키트를 포장하고 조립하는 데 고용되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이즈는 현재(2019년 9월)까지 60만 6044명의 생명에 영향을 주었으며 2개 국가, 3개 파트너십, 400개 의료기관 고객, 23명의 직원고용, 150만 달러(약 17억 4000만 원)의 모금실적을 달성하였다. 아이즈는 2030년까지 가나, 필리핀, 케냐, 인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10억 명의 산모 및 신생아에게 도움을 주고 여성용 천연 위생용품을 추가로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글로벌 확장, 조직(팀) 구축, 사회적 프랜차이징을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투자, 보조금, 융자 및 자본 조달 방식으로 1000만 달러(약 116억 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 아이즈(Ayzh)의 사회적 사명과 비전
출산 산모 신생아 아동 및 청소년 건강(RMNCH+A)에 헌신하는 아이즈(Ayzh)에 있어서, 아이즈는 그들의 사회적 사명과 비전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여성의 건강에 단순함과 존엄성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출산, 산모, 신생아, 아동 및 청소년 건강(RMNCH+A)을 위한 저비용 고품질 제품의 선도적인 글로벌 공급업체가 되기 위한 여정에 있으며, 여성이 평생 건강에 접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비즈니스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줍니다. 우리의 여정은 유엔이 정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들어맞으며 2030년까지 우리의 비전은 10억 명의 여성, 아기 및 소녀들의 생존, 건강 및 웰빙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아이즈는 목표 달성을 위한 사회적 경영차별화 방안에 대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원스톱 쇼핑’, ‘스스로 자립 가능한 사회적 프랜차이즈’, ‘혁신적인 파트너십’의 세 가지로 들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여성과 아기가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설사 가장 효과적인 기술이 있더라도 “적절한 장소, 적절한 시간, 적절한 가격”에 사용할 수 없다면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혁신은 저개발국가에서 고품질의 저렴한 여성용 건강 및 위생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여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일”입니다.
이처럼 아이즈는 자립형 사회적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여 지역별 맞춤화와 비즈니스의 복제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2030년까지 10억 명의 생명을 보살피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4. 아이즈(Ayzh)의 혁신적인 파트너십
출산 산모 신생아 아동 및 청소년 건강(RMNCH+A)에 헌신하는 아이즈(Ayzh)에 있어서, 산모 및 신생아 건강 부문에서 일하는 유일한 사회적경제 기업 중 하나인 아이즈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인 자선 및 보조금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우리의 사회적 프랜차이즈 모델은 지역의 요구와 선호도에 대한 맞춤화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으로의 도달 및 선택을 위한 복제성과 확장성을 모두 가능하게 합니다.
‘통합화된 혁신’과 ‘여성 권한 부여’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건강 및 웰빙’, ‘성평등’, ‘회복력 있는 인프라’, 그리고 ‘혁신적 파트너십’과 같은 유엔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와 일치하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킵니다.
아이즈는 ‘밀러 센터(Miller Center) 및 지이(GE)의 경영진 멘토링 프로그램’, ‘팔라디움(Palladium) 파트너십을 이용한 시장극복 프로젝트’, ‘그랜드 챌린지 캐나다(Grand Challenges Canada) 및 화이자 재단(Pfizer Foundation)의 투자 프로젝트’ 등 혁신적인 네트워크를 통하여 규모를 확대하고 인도 및 케냐에 비즈니스 모델 복제 및 허브센터를 구축하는 확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GE와 밀러 센터의 프로그램은 아이즈에게 아프리카의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매우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사회적 영향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원을 제공할 수 있었으며 GE와 밀러 센터 역시 아프리카의 의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트너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팔라디움 프로그램에서는 시장 진입에 대한 두 가지의 중요한 장벽을 낮추고 인도의 비하르(Bihar) 및 오디샤(Odisha) 전역의 의료 시설에서 산모 및 신생아 치료를 개선하여 사회적 영향을 증가시켰다. 총 10개월간의 프로젝트를 통하여 아이즈는 비하르의 33개와 오디샤의 13개 의료기관에 총 5664개의 키트를 판매하였는데 이는 아이즈의 전체 판매 키트의 25%가 넘는 실적이었다.
시장 진입에 대한 두 가지 중요한 장벽 중의 하나는 ‘시장 접근 문제’인데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깨끗한 출산 키트가 크게 필요하지만 새로운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채우는 것은 아이즈와 같은 사회적경제 기업에게는 엄청난 장애물이다. 팔라디움은 커뮤니티 기반을 갖추고 있는 현지 직원과 사회적기업가를 아이즈와 연결해 줌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두 번째 장벽은 ‘마케팅 비용 문제’로 글로벌 의료 분야에서 행동 변화를 일으키려면 시장 개발 자원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많은 의료기관은 새로운 개념의 청정 출산 키트에 대한 필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제품 샘플의 배포가 필수적이다. 팔라디움은 4000개의 깨끗한 출산 키트 샘플 배포를 지원함으로써 아이즈는 상당한 금액의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아이즈의 스케일업 성공 비결은 GE, 화이자 등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있다. 특히 팔라디움(Palladium)과의 협력을 통해 신시장 진입의 핵심 장벽인 ‘접근성’과 ‘마케팅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 현지 커뮤니티 기반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대규모 샘플 배포를 지원받음으로써, 자원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인도 내 수많은 의료기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는 사회적 기업이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임팩트의 속도와 밀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 yesESG 비즈니스 인사이트
인도 아이즈(Ayzh)의 사례는 ESG 경영에서 사회(S) 영역의 성과가 어떻게 글로벌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파트너십(G)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들은 ‘4,000원’이라는 극강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에 대기업의 멘토링과 유통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단순한 원조를 넘어선 보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의 통합적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시사점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면, 아이즈의 성공은 글로벌 표준인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와 자신들의 사업 목적을 일치시키고, 이를 대기업의 CSR 수요와 교차시킨 전략적 영리함에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임팩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거나, 보건·위생 관련 신사업을 구상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전략적 지향점입니다. yesESG는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십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우리 기관과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임팩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로드맵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거버넌스 안착을 심층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통찰이 담긴 지식 자산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는 통로를 견고히 하겠습니다.
- 아이즈 홈페이지(2021), http://ayzh.com.; 아이즈 유튜브 동영상(2018), http://youtu.be/kLx07A_8RdM.; Zubaida Bai(2019), “Our Problem and Solution”, Global Innovation Exchange, https://globalinnovationexchange.org/.; Zubaida Bai(2020), “Using Partnerships to Overcome Market Barriers: ayzh Case Study”, https://innovationsinhealthcare.org/.; Sundar Ramamurthy and Sue Siegel(2017), “Ayzh, Making Neonatal Care Accessible in Partnership with GE in 2017 Annual Report”, Miller Center.; ayzh and Palladium(2016), “Working together to scale up maternal and newborn health solutions in the private sector”, SEAD(Social Entrepreneurship Accelerator at Duk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