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배 성장의 기적: 영국 HCT 그룹의 사회적 금융 활용과 비즈니스 스케일업 전략
본 칼럼은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인 HCT 그룹(Hackney Community Transport)의 사례를 통해, 자본 집약적 산업인 운송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전략을 분석한다. 특히 이들이 어떻게 외부 자본을 유치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는지 그 비결을 조명한다1.
1.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의 설립과 사업
1982년에 설립된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HCT(Hackney Community Transport)]은 운송 및 지역공동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2017년 현재 730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1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영국의 사회적경제 기업이자 주주가 없는 법률적 유한보증회사(Limited By Guarantee, LBG)로 등록된 자선단체이다.
아래 사진은 저자가 에이치씨티(HCT) 그룹을 방문했을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프랭크 및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좌측은 각종 동호회 그룹에 참가하는 로컬 시니어 그룹의 사람들이다.

HCT 그룹은 6대의 차량으로 시작한 소규모 공동체 운송에서 출발하여, 현재 730대의 차량을 보유한 대형 운송 그룹으로 거듭났다. 이들은 보조금에 의존하는 모델에서 벗어나 1993년부터 상업적 운송 계약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런던 시내 레드버스 노선 운영(Red bus routes)’, ‘지역별 순환 투어 버스 운영’, ‘지역사회단체, 클럽 및 비영리단체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미니버스 대여’,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접근성을 높인 유어카(YourCar)’, ‘정류장이 없는 곳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한 노인 및 장애인의 외출과 귀가를 돕는 미니 노선버스(Route) 812’, ‘이동성 스쿠터 대여’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2.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의 사회적 영향 확장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은 호주의 스트리이트(STREAT) 사회적기업이 ‘거리카페(Street Cafes)’를 통하여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해 사회적 영향을 창출한 것처럼 지역사회 이동약자를 위한 사회적 영향을 대규모로 창출하고 있다.
영국의 에이치씨티(Hackney Community Transport) 그룹은 사회적 금융 시장에서 자본 조달과 기업 성장을 반복하는 환류 과정을 통하여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하고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은 지금까지 매년 이익의 약 37%를 지역사회 서비스로 재투자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사회적 영향 투자에 힘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하였다. 25년 사이 매출 341배 성장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는 임팩트 투자가 비즈니스 스케일업의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들은 매년 이익의 37%를 지역사회 서비스에 재투자하며 사회적 사명을 완수하는 동시에, 나머지를 기업 성장을 위한 내부 유보금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2004년에는 레이튼(Leyton)에서 런던 자치구 월섬 포리스트(Waltham Forest)까지 매일 500명 어린이의 통학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2007년 및 2008년에는 연간 이익의 18%를 지역공동체의 소외된 이들을 위한 운송에 투자하였고, 그 영향력이 30% 이상 증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학습 장애 및 신체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공공 교통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일도 함께 진행한다. 운송 산업은 자본집약적인 사업이며, 자본에 대한 접근성이 사업 확장의 최대 장벽이다.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의 성장은 사회적 벤처 중개기관과의 관계를 통한 자본 조달과 함께 이룩할 수 있었다.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이 성장을 막 시작될 때 협동조합 및 지역공동체 금융(Co-operative and Community Finance, CCF)을 통하여 운전 자금과 차량 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었으며 CCF와 공동체 재구축 런던 협회(London Rebuilding Society, LRS)가 관리하는 런던 개발청(London Development Agency, LDA)의 사회적경제 기업성장기금(Social Enterprise Growth Fund)으로부터 건물과 기반 시설에 대한 재정을 제공받았다.
빈곤 탈출과 집 없는 가정을 돕는 재단 Big Issue는 HCT 그룹의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 자본 및 운전 자금을 제공하였다. 2010년 2월 HCT 그룹은 운송 사업의 지역 확장과 장기 실직자 교육 훈련 등 지역공동체 서비스 확장을 위한 단계를 위하여 영국의 사회적 영향투자 기금 퓨처빌더(Futurebuilders)의 파트너인 브릿지 벤처스(Bridge Ventures)로부터 매출수익률과 연계된 사회적 대출로 500만 파운드(약 72억 원)의 자본을 조달하였다.
HCT 그룹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처럼 전략적 사회적 금융(Social Finance)의 도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브릿지 벤처스(Bridge Ventures) 등으로부터 확보한 매출수익률 연계 대출(Revenue Participation Loan)은 자본 접근성이 낮은 사회적 기업이 리스크를 분담하며 대규모 자본을 확보한 혁신적인 금융 조달 사례로 꼽힌다.
3.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의 목표와 철학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은 “우리의 사회적경제 모델은 매우 효과적이며 사회적으로 책임성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우리는 환경, 보건 및 안전, 사회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이들에 대한 성과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CEO인 다이 파월(Dai Powell)은 HCT 그룹이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면서 이익도 보았음을 강조하면서 “이익을 내지 않으면 그 사회적 사명을 완수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경제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면서 동시에 이익을 내는 기업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은 높은 수준의 접근성과 품질을 가진 계약에 대해서만 경쟁하면서 고품질 공공 서비스를 목표로 삼고 모든 서비스의 설계 및 제공에 대하여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HCT 그룹의 철학인 “빈곤층을 위한 빈약한 서비스는 없다(No poor service for poor people)”는 사회적 가치가 곧 고품질 브랜드 전략임을 의미한다.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정교한 서비스 설계와 철저한 성과 측정은 기업의 신뢰 자본을 쌓고, 공공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찰 경쟁력을 높이는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다.
특히, 영국 에이치씨티 그룹은 2008년도에 서비스 지역이 런던 전역, 요크셔(Yorkshire), 험버사이드(Humberside) 및 남서쪽(Southwest)으로 확장하면서 HCT 그룹으로 성장하였고, 지금은 노스웨스트(Northwest), 더비셔(Derbyshire) 및 채널 제도(Channel Islands)까지 확대되었으며 한 번도 사회적인 사명과 철학을 간과한 적이 없음을 강조한다.
💡 yesESG 비즈니스 인사이트
영국 HCT 그룹의 여정은 우리 기업의 ESG 투자 및 신사업 전략에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많은 사회적 경제 조직이 규모의 한계에 부딪히지만, HCT는 사회적 금융 시장의 문법을 이해하고 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임으로써 산업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특히 ‘이익 없이 사명 없다’는 다이 파월 CEO의 경영 원칙은 기업의 ESG 활동이 단순한 자선이 아닌, 재무적 생존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 위에서만 영속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yesESG는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CSR)을 넘어, 임팩트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규모를 키우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케일업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 HCP그룹 홈페이지(2018), http://hctgroup.org.; Cynthia Shanmugalingam, Jack Graham, Simon Tucker, and Geoff Mulgan(2011), “Growing Social Venture”, Young Foundation & NESTA.; 위키피디아(2018), “HCT_Group”, http://en.wikipedia.org/wik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