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4조 원의 복권 기업이 만든 장애인 고용의 기적: 스페인 온세(ONCE) 소셜 그룹의 비즈니스 스케일업 전략
본 칼럼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장애인 고용주이자 사회적 경제의 거인인 스페인 온세(ONCE) 소셜 그룹의 사례를 분석한다. 복권 사업이라는 독특한 수익 모델이 어떻게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거대 비즈니스 생태계로 진화했는지 그 전략적 경로를 조명한다.
1. 복권게임 사회적기업 스페인 온세의 탄생 배경
복권게임 사회적기업 스페인 온세 사회적 그룹(ONCE Social Group)에서는 스페인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전국기구 온세 사회적 그룹(ONCE Social Group)에 대하여 전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복권게임 사업으로 자금을 확보하여,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자율성과 사회적 포용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대규모로 기여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1.

스페인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전국기구(ONCE)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 및 세계적 맥락에서도 매우 특이한 사회적경제 조직이다. 온세는 1930년대에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카탈로니아 및 지중해(Andalusia, Catalonia and the Mediterranean region) 등 여러 곳에서 시각 장애인에게 생계를 제공하기 위해 복권판매를 시작했다. 1930년대 내전의 비극 속에서 탄생한 자생적 생존 체계다. 시각 장애인의 생계 보장을 위해 시작된 ‘프로 블라인드(Pro-Blind)’ 복권 사업은, 자선을 넘어 장애인이 직접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되는 수익 기반 자립 모델의 시초가 되었다. 이는 비즈니스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임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다.
1936년에서 1939까지 진행된 스페인 내전으로 시각 장애인의 수는 많이 늘어났다. 이에 관련 협회들이 통합하고 공공 기관과 협상을 통하여 1938년 12월 13일에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기관인 온세가 창립되었다.
온세는 법률에 따라 1939년 5월 8일에 첫 번째 복권추첨으로 시각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생계를 제공하기 위해 소위 ‘프로 블라인드(pro-blind)’ 쿠폰 또는 로또의 일종인 ‘티켓(ticket)’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추첨은 지방을 기반으로 진행되었고, 기관의 관리는 행정부가 ‘국가 지도자(national leader)’로 명명된 책임자를 임명하고 관리하였다.
2. 복권게임 사회적기업 스페인 온세의 성장
복권게임 사회적경제 기업 스페인 온세 사회적 그룹(ONCE Social Group)에서, 온세가 주최한 복권게임은 곧 스페인에서 매우 인기를 얻었으며 지금까지 조직의 주요 자금 원천이 되었다. 이를 통하여 시각 장애인을 위한 사회 및 교육 서비스에 전념하는 상당한 자원을 확보했으며 쿠폰 판매자는 모두 장애인으로 고용했다.
또한 교육부문에서 온세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전문 직업의 진로를 찾기 위하여 1960년대에 전화 학교, 직업 훈련 센터 및 대학 물리 치료 학교와 같은 선구적인 일을 시작하였다. 교육은 좋은 훈련을 보장하기 위한 기초적인 환경에서부터 점자 및 오디오 지원을 제공하는 도서관과 같은 문화적인 공간도 갖추어 갔다. 온세는 1982년 1월 19일에 첫 번째 민주 선거를 치렀다.
이후 추첨은 전국적으로 이루어졌고 상금의 증가와 함께 자금유입도 크게 증가하여 시각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사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1988년에는 장애인의 사회적 포용이라는 새로운 이정표의 시작을 위해 복권게임 수입의 3%를 시각 장애인 및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하여 지원하는 것을 목표하게 되었다.
1993년에는 자원의 증가 및 장애인을 위한 고용 창출의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내부의 조직 확장을 시작하여 세탁, 시설 서비스, 관광(26개의 호텔 체인), 건강, 정보 기술 등 매우 다양한 기업을 설립하였으며 이들이 합병하여 2015년에 ‘일루니온(ILUNION)’ 그룹을 만들었다. 온세의 성장은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한 ‘일루니온(ILUNION)’의 탄생으로 완성된다. 복권 수익을 매몰 비용이 아닌 전략적 투자 자본으로 활용하여 호텔, 물류, IT 등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산업군으로 확장했다. 이는 사회적 기업이 어떻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지 보여주는 임팩트 스케일업(Scale-up)의 정수다.
현재 온세 소셜 그룹(ONCE Social Group)은 ‘일루니온’과 함께 시각 장애인으로만 구성된 원래 복권게임 조직 ‘온세’, 장애인의 직업 훈련 통합과 고용 프로그램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접근 가능한 환경, 제품 및 서비스 창출을 촉진하는 ‘온세 재단’, 이렇게 3개의 조직으로 운영된다. 온세 재단 이사회는 스페인의 주요 장애인 단체 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3. 복권게임 사회적기업 스페인 온세의 사회적 가치
복권게임 사회적기업 스페인 온세 사회적 그룹(ONCE Social Group)에서, 온세의 연간 복권 매출은 2018년 기준 31억 6600만 유로(약 4조 1158억 원)이며 이는 스페인 사회적경제 단체 총매출의 2%를 차지하며 스페인 GDP의 0.27%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 약 6700만 유로(약 871억 원)가 온세의 수입이며 이는 온세의 인건비 및 운영비로 사용된다.
또한 그중 최소 3%는 온세 재단에 투자된다. 온세의 직원은 약 2만 2000명(게임 판매자 1만 9000명, 그중 87.5 %가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일루니온은 다양한 부문의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3만 8000명에게 고용을 제공하며, 그중 40.5%는 장애인이다.
고용 측면에서 전체 약 7만 명이 근무하는 온세 소셜 그룹은 스페인 사회적경제 단체 전체 직원의 3.2%, 스페인 고용인의 0.3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그리고 장애가 있는 직원의 수는 특히 중요한데, 총 직원 중 약 50%인 약 3만 5000명이 장애인이며, 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온세 소셜 그룹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장애인 고용주이다.
이는 2018년 스페인 전체 장애인 48만 5900명의 7.24%에 해당한다. 그러나 온세는 장애인 부문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경제법’ 초안 작성 및 제3섹터를 포함한 사회적경제 전반의 제도적·법적 발전과 유럽연합 경제 및 사회 위원회 회원 및 제3섹터 스페인 플랫폼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는 등 사회적경제 전반의 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온세 소셜 그룹은 연 매출 4조 원을 기록하며 스페인 GDP의 약 0.3%를 책임지는 거대 경제 주체다. 특히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3만 5,000명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있는 점은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성과다. 이는 온세가 단순히 복권을 파는 조직을 넘어, 국가 전체 장애인 고용의 7% 이상을 감당하는 사회 안전망의 핵심 파트너임을 증명한다.
💡 yesESG 비즈니스 인사이트
스페인 온세(ONCE)의 사례는 ESG 경영에서 사회(S) 영역의 성과가 어떻게 거대한 비즈니스 생태계(G)로 구조화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들은 복권이라는 캐시카우(Cash Cow)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교육과 고용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에서 ‘산업의 역군’으로 재정의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분석해 볼 때, 온세의 성공 비결은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춘 계열사 그룹 ‘일루니온’을 통해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한 데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 의무 이행을 넘어, 어떻게 장애인 고용을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로 내재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yesESG는 이러한 글로벌 리딩 케이스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과 기관들이 진정성 있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고용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도록 컨설팅 로드맵을 제공하며 실행을 전방위로 지원합니다. 특히, 공공 기금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극대화 모델 설계의 실무적 안착을 돕겠습니다.
- Antonio-Luis Martinez-Pujalte and 최중석(2019), “스페인의 사회적경제 역사와 사례연구”, 한국연구재단.; 온세 홈페이지(2023), “https://www.once.es/”. ↩︎
